영화 탈주 탄탄한 줄거리와 주요등장인물들의 소개, 감독의 연출스토리까지 영화 전반적인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구성 하였다.
탈주 줄거리
모두가 잠든 조선인민군의 어느 부대 중사 임규남이 몰래 막사를 나간다. 규남은 남한으로의 탈주를 위해 새벽마다 비무장지대를 직접 기어가며 지뢰 탐침봉을 통해 나무가지로 지뢰 위치를 표시하고 있다. 규남은 군복무기간을 다 채워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비무장지대에서 지뢰폭발로 죽은 맷돼지조차 상관들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배불리 먹을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난다. 경계근무를 서는 규남과 소대원 동혁 규남이 튼 라디오에서 남쪽 주파수가 잡히고, 규남은 한 시청자의 사연에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생각하게 된다. 이때 라디오에서 양화대교 신청곡이 흘러나오고 규남은 이 곡을 녹음한다. 그때, 동혁은 규남의 탈주 계획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도 남한으로 같이 데려가 달라고 말한다. 동혁의 어머니와 동생이 이미 남한에 탈북해 있었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신도 남한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규남은 탈주 계획이 알려지면 총살밖에 다른 처분이 없기에 동혁의 싸대기를 때리며 여기에 있었던 일은 아무 것도 들은 것도 말한 것도 없다며 상화을 일단락 시킨다. 다음날 사이렌 소리에 잠이 깬 규남은 사라진 동혁을 찾고 있는 부대원들을 보며 동혁이 탈주를 위해 사라졌다는 것을 눈치챈다. 부대원들 다른 방향으로 따돌린 뒤 철책아래에서 구덩이를 찾고 있는 동혁을 말리다가 총도 빼앗기지만 끊임없는 설득 가운데 탈주를 포기하려는 둘에게 박준평소위가 둘을 발견하고 부대원들과 다가오자 동혁의 몽유병을 핑계되지만 머리를 맞고 규남은 쓰러지고 둘은 끌려 간다. 어두운 고문실에 규남고 동혁은 막대기로 흠씬 두둘겨 맞고 있다. 동혁은 모든 것은 자신이 혼자 벌인 일이며 규남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보위부 소속 소좌 리현상이 참가한 가운데 둘의 처벌 위원회가 열리고 박준평소위는 어떻게든 둘을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피력하지만 리현상은 보위부의 위력을 앞세워 그들을 압박하고, 고문중에 동혁의 자백한 것을 근거로 규남은 탈주자라는 증거가 없고, 탈주자를 때려 잡은 영웅이라고 분위기를 몰고 간다. 물론 리현상은 진심으로 믿는 것이 아니고 일을 축소 보고해서 본인의 처벌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결국 규남은 무죄로 풀려나지만 동혁은 고문을 받는 신세가 된다. 자유의 몸이 된 규남은 현상과 함께 연회장으로 가게 되는데 규남과 현상은 어릴 때 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규남의 아버지가 현상아버지의 운전사였다. 현상은 운명을 운운하며 운명은 피할 수 가 없으니 받아 드려라고 얘기를 하고 규남은 그 말이 못마땅하다. 도착한 연회장은 조국에 큰 업적을 세운 군인들 치하하는 자리였고 규남은 탈주병을 잡은 공로로 무대에 올라 상급자들의 마음에 들게끔 소감을 발표한다. 행사장은 마치 유럽의 귀족들이 여는 파티장같은 모습이며, 군 간부들은 모두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다. 규남은 부대로 복귀하고자 하나 현상은 사단장의 직속보좌로 임명하면서 군복무를 계속하라고 한다. 규남은 자신의 앞길을 왜 정하냐고 따지지만 현상은 네 앞길을 네가 정하냐면서 운명을 받아 들이라며 규남의 아버지의 유품을 돌려준다. 그러나 규남은 몰래 사단장의 방으로 들어와 자신의 통행증에 도장을 찍고 술에 취한 간부 한 명을 차에 태워 운전을 해서 파티장을 나간다. 간부는 아무도 없는 간디밭에 버려지고 규남은 탈주하던 중 차에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추고 그때 타부대 차소좌와 막딱들이지만 차에 기름을 얻고자 하는 규남에게 중사 혼자 타고 다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며 규남의 부대에 연락을 하지만 규남은 보위부 비밀작전수행중이라고 동혁과 그 자의 증거물인
지도를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고 차 소좌를 속인다. 이때 규남이 타고온 차에 기름 종류를 잘 못 말해 타 부대 홍 중위가 수상하다고 의심을 하지만 차 소좌는 홍 중위 뺨을 때리며 보위부를 의심하느냐고 다그친다. 홍 중위는 서명한 규남의 글씨체가 지도의 남자과 같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직접 규남을 지원하겠다고 차를 타고 가는 중에 보위부에 있는 자신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임규남에 대해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더라 라며 직속 상관의 이름을 대보라고 한다. 규남은 전화를 가로채 리현상의 이름을 대며 위기를 넘긴다. 리현상으로 부터 홍 중위에게 전화가 걸려 오고 규남은 전화기를 가로채 리현상과 둘이 통화를 한다. 최소한의 처 벌로 끝내 줄 테니 돌아오라고 규남에게 말을 하지만 규남은 내 앞길내가 정했다며 전화를 끊는다. 이에 홍 중위에게 규남과 동혁을 사단으로 연행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서로간의 몸싸움 끝에 운전수의 총끝에 규남이 겨눠지는 순간에 외부에서 총알이 날아와 운전수가 사망하고 차는 전복된다. 규남과 동혁은 전복된 차에서 겨우 빠져 나오고 홍 중위는 큰 부상을 입는다. 규남의 지도가 조금 떨어진 곳에 날라갈 듯 아슬하게 떨어져 있는데 그것을 주우러 달려 가고 싶지만 현상의 군부대에서 날아오는 총알을 피할 수 없다. 규남은 운전수의 피를 온 몸에 뒤집어 쓴후 죽은척 연기를 하고 현상은 죽은 규남을 확인하기 위해 규남쪽으로 다가 온다. 그 틈을 타 규남은 달려가 지도를 줍고 동혁과 필사적으로 달려 도망간다. 현상은 이 둘을 추격하고 규남과 동혁은 벼랑끝에 다달아 강물로 뛰어 내린다. 물살에 밀려온 규남은 낯선 유량자들을 마딱드리는데 동혁과 같은 곳에 갇혀 있던 상구라는 자의 누나와 같이 생활하는 유량민들이었다. 동생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유량민들과 둘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현상의 부하들이 규남과 동혁을 찾아 다닌다. 무전기로 상황을 듣고 있는 현상이 동굴 속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급격히 바뀌는 것을 듣고 위를 보라고 지시한다. 천장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보고 모닥불을 켜두기 위해 환기 시킬 곳이 필요했던 것을 추론하고 적의 위치를 확신한 현상과 부하들은 지대를 살핀다. 한 아이의 나무가지 밟는 소리로 위치가 발각된 유랑민 규남과 동혁은 반대쪽에 총을 쏘아 유인하고 부하들은 총을 쏘며 규남과 동혁을 좆는다. 동혁은 달아나다 다리에 총을 맞는다. 규남은 동혁을 부축해 겨우 바위밑에 숨지만 유랑민의 총소리에 군부대들은 그쪽을 향해 가버리고 규남과 동혁은 겨우 그곳을 벗어나게 된다. 규남과 동혁은 힘든 상태임에도 남한에 가면 뭐하고 싶나며 대화한다. 하지만 동혁이 비가 와 미끄러워진 언덕에서 떨어져 부대안으로 추락하고, 병사로 위장한 규남이 동혁을 부축해 병사들 틈으로 들어가 연병장에 위치 한다. 잠시후 리 현상이 연병장에 도착하고 자신의 과오로 인해 탈주범이 두명으로 늘었다면서 그들을 잡는 자에게는 인민 영웅의 자리를 약속하겠다고 연설한다. 규남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방향대로 식당에 숨어들었다가 다한 기력으로 인해 큰 소리가 난다. 식당쪽에서 난 큰소리로 인해 박 준평대위는 그 둘인 것을 눈치 채고 식당문을 열기 위해 문을 부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식당문이 열리는 순간 규남이 뿌려놓은 휘발유로 인해 큰 폭발이 일어나고 이에 정신을 못차리는 동안 규남과 동혁은 도주하여 마침내 철조망까지 도달하여 규남은 철조마을 넘고 동혁은 그곳에서 잃어 버린 어머니의 생일 선물인 목걸이를 찾고 있다. 동혁이 목걸이를 찾는 순간 현상에게 발각된다. 동혁은 현상에게 총을 한대 맞고 쓰러지지만 규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혁을 부축한다. 고통에 힘들어 하던 동혁은 목걸이를 규남에게 건네며 어머니에게 꼭 전해달라고 한다. 그때 현상의 총에 맞아 죽고만다. 규남은 분노하며 자신을 비추는 서치라이트들을 하나하나 쏴 파괴한다. 동시에 현상을 조준하지만 탄약이 떨어진 총은 방아쇠 당기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역으로 현상에게 다리에 총상을 입게 되고 나침반마저 파괴되고 이에 절망한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라디오의 전파가 남한쪽으로 잡히는 것을 보고 그쪽을 향해 달려 간다. 계속해서 달린 끝에 규남은 지뢰밭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미 지뢰밭은 비가 와서 지뢰 위치가 바뀐 상태였고 지도도 빗물 때문에 잉크가 번져 알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규남은 지도를 버리고 지뢰밭을 질주 한다. 이를 본 현상은 지뢰밭을 넘어가려 하고 그 뒤를 따르던 류 대위는 지뢰를 밣아 한쪽 다리를 잃고 만다. 남한으로 미친듯이 질주하던 규남은 늪에 빠지게 되고 점점 가라앉아 늪속에 빠졌지만 수초를 당겨 겨우겨우 늪을 빠져나온다. 흙탕물로 얼굴을 씻고 다시 달리는 규남. 다시 달리던 규남은 DMZ로 순찰을 나가는 대한민국 국군을 보게 되고 그들에게 가려는 순간 지뢰를 밟게 된다. 규남은 군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했으나 현상의 총이 머리에 겨눠진다. 규남은 자신은 밟고 있는 것이 지뢰라며 그냥 돌아 가라고 현상에게 말하며 총을 빼앗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현상은 남쪽에 가도 니가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한다고 회유한다. 그러나 규남은 실패할 수는 있지 않겠냐고 북쪽은 실패조차 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에 현상은 나라고 하고 싶은게 없는게 아니라며 눈물이 고이고 그냥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해도 소용없다는 현상의 말에 규남은 한 번 해보면 알지 않겠냐며 지뢰에서 발을 뗀다. 다행이 불발 지뢰였고 규남은 현상에게 해보길 잘 했다 말하며 형도 피아노를 다시 해보라고 말한다. 현상의 옅은 미소속에 끝나는가 했지만 돌변한 현상은 규남을 덮치고 몸 싸움을 한다. 규남은 귀순유도벨이 있는 곳에 도달하고 현상은 그 뒤를 좆아와 유도베를 총을 쏴서 망가트린다. 규남은 다시 도망가지만 현상의 총탄에 다리를 다친다. 규남은 고통스러워 하며 남한과 연결된 터널로 겨우 진입한다. 선 넘어 남한을 향해 걸어 가지만 결국 현상의 총에 어깨를 맞고 쓰러진다. 현상은 끝까지 걸어와 쓰러진 규남에게 총을 겨누지만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규남이 어떻게든 경계선에 손을 뻗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총을 거둔다. 그때 한국군 병사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현상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규남에게 말한다. 가라 가서 마음껏 실패하라. 규남은 한국군의 부축을 받으며 선을 넘어가고 드디어 남한으로의 탈주에 성공한다.
등장인물
임규남- 실패조차 허락하지 않는 북이 아닌 남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은 아버지 임 명철 어머니 김 미옥 슬하의 아들로 출생했고 조선인민군 륙군 제 1사단 민경대대 소속 중사이다. 규남의 아버지는 생전에 리현상 집안의 운전기사였다. 10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앞둔상태에서 어머니까지 사망하고 고향에 돌아가도 반길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북한 사회에 염증을 느껴 지뢰밭을 넘어서 탈북할 생각이다. 리현상- 집안 운전기사의 아들 규남과 어린 시절 알고 지낸 사이다. 제 1사단에 규남이 탈주 사건에 연루되자 규남을 탈주자에서 탈주범을 잡은 영웅으로 만들며 사단본부에서 일할 수 있록 해주며 북에 잡아 두려 하는 인물이다. 이는 과거 러시아에서 피아니스트로서 뛰어난 실력을 뽐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현실에 순응하는 인물이다. 김동혁- 규남의 은밀한 계획을 눈치챈 인물이다. 민경대대 하급병사로서 탈북에 성공해 남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동생을 그리워 한다. 규남에게 같이 탈주를 하고 싶다고 말하나 바고 뺨을 맞고 혼자서 규남의 탈주 계획이 남겨진 공책을 들고 탈주하려다 잡히는 사고를 치고 만다. 후에 규남과 탈주를 시도했으나 어머니의 생신선물인 목걸이를 찾다가 끝내는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인물이다.
감독의 연출 스토리
이 종필 감독은 탈주 속 규남과 현상을 영화 인사이드아웃 속 기쁨이와 슬픔이 같은 한 사람 속마음들로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가 탈주를 만들게 된것은 아프리카 청년들이 다른 세상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다는 것을 접함과 동시에 술자리에서 회사 다니기가 힘들어 우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서였다. 질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 이라는 책에서 탈주라는 것에 굉장히 인상적인 말이 있다. 그 책에는 탈주는 단순히 도망, 도피, 회피가 아니라 기존의 체제를 전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탈주라는 영화가 북한영화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의 배경에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를 통해 보편적인 얘기를 하고 싶었다. 탈주라는 단어에서 오는 익숙한 곳을 떠난 새로움을 관객이 나의 이야기로 받길 바랐다. 그리고 연출을 결심했을 때 한 번에 질주를 영화화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규남이 첫 등장에 눈을 번쩍 뜨고 무엇을 했냐면 달렸다. 어떤 시나리오 버전에서는 다 왔다가 돌아가는 설정도 있었는데, 이 버전을 본 사람들이 다 싫어 했다. 고민은 맨날 하는 거니 영화속에서는 쭉쭉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직진을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두었다. 탈주속 두 캐릭터는 상반된 인물이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해보고 싶어 탈피하고 싶어하는 마음, 현실에 만족하며 안주하는 마음 그런 내적 고민이 두 사람의 모습과 같다. 탈주의 결말도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피력해서 고민끝에 내린 결말이다. 북한 영화다 이렇게 영화를 감상하는 것 보다 나의 내면에 두 성향의 마음으로 부터 탈주라는 감상평을 듣고 싶다.